클럽 창작과비평
제 1장 수료증
클럽 창작과비평 제 1장
활동기간 2020. 03. - 08.
위 사람은 창비에서 주관하는
'클럽 창작과비평 제1장'에 참여하여
모든 활동을 성실히 수행하였기에
이 증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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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장 2020 겨울호 온라인 합평회 2탄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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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제2장 2020 겨울호 온라인 합평회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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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최근 1개월 글 작성일21-02-05 15:34 조회12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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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시를 배치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나이 순서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스타일을 보고 결정하는 것인지요? 1년 정도 잡지를 읽다보니 패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집위원] 잡지에 시가 실리는 순서는 이름순입니다. 연령순 혹은 등단순으로 시를 실으면 연령이나 등단에 큰 권위를 부여하는 행위일 수도 있겠다고 판단해 창비는 이름순으로 작품을 싣고 있습니다. 질문에 제시된 것처럼 스타일을 보고 순서를 결정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라고 봅니다. 각각의 작품들을 모아 전체적인 흐름을 만드는 일이 될 텐데, 잡지 안에 일종의 소시집을 만드는 것처럼 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 같습니다.

 

Q. 시랑 친하지 않아서인지 리얼리즘 시를 처음 접해본 것 같습니다. 너무 공감되는 구절구절에 오랜만에 시를 찬찬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리얼리즘 시를 이제는 밀려나고 있는 구시대의 것으로 표현한다는 느낌도 받았는데, 오히려 현재를 더 잘 표현하고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의 시가 추구하는 흐름과 리얼리즘 시의 흐름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합니다.  


[편집위원] 작품에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이야기나 이미지가 있다고 본다면 리얼리즘은 다른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역사적 현재와, 무언가에 잘 가려져 보이지 않는 삶의 장소로서의 공간과, 나라는 개인에만 사로잡히지 않은 생생한 우리의 이야기 내지 이미지에 공을 들인다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흐름이 우리 시에는 여전히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유행하는 시들에서 이런 면모가 덜 느껴진다면 리얼리즘적 시각에서 비판적으로 다뤄볼 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시민의식과 시인의식의 정확한 의미나 연관관계에 대해 좀더 알고 싶습니다.


[편집위원] 우리는 시민성과 시인성을 동시에 요구받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공동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것을 통해 시민적 주체성을 발휘하는 한편 함양하는 과정이 요구된다는 면에서 시민성이 다시 한번 중요한 시대적 화두가 된 상태입니다. 또한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이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운 점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문제를 구체적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창조적 사고 내지 활동이 상당히 중요해졌는데, 이는 시인적 감각 내지 사유와 무관한 점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Q. 창작과비평의 편집 방향에 대해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글을 편집하고 기획하면서 편집위원마다 각자의 방향성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특집은 독자들이 제일 먼저 주목하고 읽어보는 부분인데, 이런 특집의 주제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합니다!


[편집위원] 매호 특집 주제에 관한 논의는 그 전호가 발간되기 전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2021년 봄호 특집 주제는 2020년 겨울호가 나오기도 전에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죠. 그만큼 계간지 기획의 출발점이고 특집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가장 공들여 준비하는 부분입니다. 서너차례의 편집회의를 거치며 다듬어져서 확정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 걸릴 때도 있고, 기획 발제와 토론을 거친 주제가 결국 폐기되기도 합니다. 잡지를 읽어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특집 주제는 크게 문학과 비문학으로 매호 교차되는데, ‘비문학이라는 문학우월주의적용어는 누가 뭐래도 창비가 문학 중심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지요(^^). 


아무튼 가을호는 비문학으로 팬데믹이 주제였고 겨울호는 시가 주제였으니 이제 2021년 봄호는 다시 비문학이 주제가 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런 구분 자체를 가로지르는 기획들도 있고 가령 지금, 어떤 불평등인가라는 주제의 특집(2019년 가을호)에는 문학과 비문학 글들이 같이 담겨 있었지요. 반드시 문학작품을 다루는가 아닌가 하는 차원을 넘어 전체적으로 문학적 글쓰기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여야겠네요. 구체적인 주제와 방향은 특집을 준비할 당시 중요하게 부각되는 사안을 우선으로 논의합니다만, 다른 언론과 잡지에 비해 슬로우매체인 계간지로서 창비가 그때그때 한참 화제가 되는 이슈를 쫓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고 또 꼭 바람직하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제가 지나간 다음이라도 반드시 짚어보아야 할 살아 있는 불씨에 주목하려 하고, 나아가 아직 화제가 되지는 않았으나 살아 있는 불씨가 되어 마땅한주제들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Q. 코로나 때문인지 계속 코로나와 연관된 주제를 읽고 있는 느낌인데, 코로나를 벗어나면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글들이겠죠?


[편집위원] 팬데믹이 어느 정도 수습된 이후에는 아무래도 코로나19를 중점적으로 언급하는 글은 줄어들겠지요. 하지만 팬데믹에 대한 창비의 기본적인 입장은 이 위기가 일회적 사건이기보다 구조적인 임계점을 나타내므로 이제 코로나 이전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팬데믹 시기에 한층 가시화된 여러 중요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제대로 사유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어려운 한 걸음을 걷느냐, 아니면 일상의 회복처럼 보이지만 실은 전보다 한층 더 악화된 세계를 받아들이느냐 하는 선택지가 있을 뿐이라는 거지요. 이를테면 팬데믹을 잘 극복하는 일은 사회 전반의 민주주의를 더욱 밀도 있게 만드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팬데믹을 서둘러 외면하고 포스트팬데믹의 세계로 진입하려 하지 말고 이 재난이 드러내준 세계의 문제점들을 잘 새기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역시 조금 더 희망적인 이야기들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요?  

 

Q. 당시의 이슈를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는데, 혹시 계간지가 발행되고 나서 독자들이 받아보았을 땐 그 논의가 이미 과도하게 반복되어 흥미롭지 않게 읽히거나 아니면 새로 밝혀진 사실들로 인해 수록 글의 오류가 지적되거나 한 적이 있나요?


[편집위원] 사실 계간지는 매체의 특성상 현실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는 어렵습니다. 심지어 매주 발행되는 창비주간논평’(weekly.changbi.com)조차도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한국사회의 역동성을 모두 담아내기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는 적도 있는걸요. 출간되는 순간까지는 원고를 수정해서 가능한 한 변화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너무 어처구니없는 글이 되지 않게끔 하고자 노력합니다. 일반론으로는 상황이 조금 바뀌더라도 타당하고 깊이 있는 글을 게재하기 위해서 애쓰는 편입니다. 당장 필자가 없어서 다루지 못한다고 해도 언젠가 다뤄야 할 주제들의 리스트가 있지만, 구체적 기획 자체는 그때그때 결정해서 실행하는 것 같습니다.

 

Q. 대화와 논단에 등장하시는 전문가분들은 어떻게 섭외하시나요? 그분들이 먼저 참여를 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직접 섭외 요청을 드리는지요?


[편집위원] 계간지가 기획되는 과정은 (창비뿐 아니라 다른 잡지도) 편집위원을 중심으로 하기에 전문가들이 먼저 참여를 원하시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편집위원의 아이디어라는 것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은 아니고, 결국 이러저러한 경로로 이런 글이나 대화가 필요하다고 듣고 생각한 바를 반영해서 나오는 것이기는 합니다. 편집회의에서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하면서 새로 공부하여 찾기도 하고요. 그렇게 주제와 필자를 좁힌 뒤 그동안 다룬 주제와 비교해서 참신한지, 대화 참여자 간의 합은 어떠할지 등을 고려해 청탁하게 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Q. 「무한오리부위집의 금희 작가님에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조선족 동포이신 것 같은데 어떻게 한국 문단에서 활동을 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계간지출판부] 금희 작가는 중국 길림성의 조선족 마을에서 태어나 2007연변문학주관 윤동주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현지에서 소설집 슈뢰딩거의 상자』(료녕민족출판사 2013)를 출간하고 탈북자 문제를 다룬 단편 옥화의 발표 지면을 찾던 중에 창작과비평에 투고하게 되었다고 해요. 국내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가였지만 편집위원회에서 이 작품의 미덕을 발견해 창비에 소개하게 됐습니다. 2014년 봄호에 실린 그 작품이 호평을 받으면서 한국 문단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작가는 자신이 조선어로 창작하는 마지막 세대이지 않을까 고민하는데요, 그의 사유와 작품세계가 궁금하시다면 지난 작가조명 인터뷰를 읽어보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전성태 김금희 / 작가조명 조선어의 행방, 디아스포라의 운명」(2016년 봄호)  


https://magazine.changbi.com/q_posts/171_%ec%a1%b0%ec%84%a0%ec%96%b4%ec%9d%98-%ed%96%89%eb%b0%a9-%eb%94%94%ec%95%84%ec%8a%a4%ed%8f%ac%eb%9d%bc%ec%9d%98-%ec%9a%b4%eb%aa%85/?board_id=469 


댓글목록

파랭이덤보님의 댓글

파랭이덤보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최근 1개월 글 작성일

제가 궁금해 했던 질문이 좀 더 다듬어져서 합평회에 들어가서 너무 뿌듯하고 추가 정보를 알게되어서 너무 좋아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오! 저런 궁금증도 가질 수 있었겠구나!'하는 마음으로 읽어서 재밌었어요ㅎㅎ

물나무국님의 댓글

물나무국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최근 1개월 글 작성일

어쩌면 너무 당연한 걸 물어봤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구체적이고 친절한 답변이 오다니요, 정말 감사합니다. 계간지를 읽으면서 양방향 소통까지 하게 되니 참 즐겁네요! 다른 분들의 질문 덕에 더 많은 것을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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